제목 | [14912]각성제·흥분제·스테로이드제·발기부전치료제 같은 다른 약품의 불법 거래 적발 |
---|---|
작성자 | HELLO |
작성일 | 25-03-12 18:58 |
회사명 | |
이메일 | aaa@naver.com |
연락처 |
본문
낙태유도제를 비아그라직구 온라인으로 불법 거래하려다 적발된 건수가 2013년 514건에서 지난해 2197건으로 5년 만에 4배 넘게 늘어났다. 각성제·흥분제·스테로이드제·발기부전치료제 같은 다른 약품의 불법 거래 적발 건수도 함께 늘어나 같은 기간 전체 의약품 불법 거래 적발 건수가 1만8665건에서 2만8657건으로 1만건 가까이 불어났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회 김상희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다.식약처가 수시로 온라인 거래를 적발하고 사이트를 차단하고 있지만 모든 불법 의약품 거래를 원천 비아그라직구 차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가장 문제가 되는 건 낙태유도제다. 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낙태 건수 자체는 감소 추세다. 인구 1000명당 임신중절 건수를 가리키는 '인공 임신중절률'이 2005년 30%에서 2011년 16%로, 2017년에는 5%로 떨어졌다. 연간 인공 임신중절 건수도 같은 기간 34만건에서 17만건으로, 다시 5만건으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피임 실천율과 응급(사후) 피임약 처방 건수가 늘어난 데다 15~44세 여성 인구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비아그라직구 전체적인 흐름이 그럴 뿐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사람 자체가 사라진 건 아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낙태가 법적으로는 엄연히 불법인데도 현실에선 광범위하게 이뤄져 왔다. 이에 따라 종교계를 중심으로 "불법 낙태가 판친다"는 비판이 일자 2016년 복지부가 불법 낙태 단속을 강화했다.낙태유도제를 불법으로 구입하려는 사람이 늘어나기 시작한 게 이 시점이다. 낙태유도제 불법 거래 적발 건수는 2016년까지 줄곧 줄어드는 추세였다가 2016년을 비아그라직구 기점으로 한 해 900~1000건씩 늘어났다. 미국·프랑스 등지에서는 낙태유도제가 합법적으로 쓰이고 있는데, 그런 약품이 국내에서 '해외 직구' 등의 형태로 유통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서구에서 폭넓게 쓰이는 약이라 해도 국내 소비자가 의사 처방 없이 복용했다간 건강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불법과 합법 여부를 떠나서 의료진은 여성들의 안전과 건강을 우려한다. 가장 많이 적발된 낙태유도제 중 하나가 프랑스 제약사가 개발한 미페프리스톤(mifepristone)인데, 비아그라직구 이 약은 임신 7주 안에 사용하면 90% 정도 낙태가 된다. 하지만 약을 먹고도 낙태가 되지 않으면 추가로 시술을 받아야 한다. 장지현 분당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과다 출혈, 자궁 내 잔여물로 인한 감염 우려 등이 있기 때문에 의료 기관에서 진료를 받아가면서 써야 하는 약물"이라면서 "개인이 스스로 구입해 사용하면 위험할 수 있다"고 했다.낙태유도제만큼은 아니지만 불법 거래가 폭증하고 있는 약물이 비아그라직구 몸을 키우기 위한 스테로이드다.스테로이드 불법 거래 적발 건수는 2013년 146건에서 지난해 600건으로 5년간 네 배가 됐다.남성들이 스테로이드 계열 약품을 섭취하면 몸은 '남성호르몬이 몸 안에 너무 많구나'라고 판단한다. 그러면 고환의 기능이 위축되고 정자 생성 능력도 함께 떨어져 불임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의료 기관에서 환자 몸 상태를 체크해가면서 사용해야 부작용을 피할 수 있는 약품인 것이다.또 스테로이드 비아그라직구 부작용으로 수면무호흡증이 생기거나 '적혈구 증식증'으로 피가 끈적끈적해지면서 심혈관계 문제가 생길 우려도 있다.다만 한때 '불법 거래 적발 건수 1위'를 달리던 발기부전·조루 치료제는 상승세가 꺾였다. 2014년 6949건에서 2017년 1만2415건으로 적발 건수가 계속 증가하다가 지난해 1만77건으로 줄어든 것이다. 과거에는 비아그라(2012년)나 시알리스(2015년) 같은 발기부전·조루 치료제가 비교적 고가였는데, 이런 약의 특허 기간이 끝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복제약들이 많이 출시됐기 때문에 음성적인 거래를 비아그라직구 할 이유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발기부전 치료제의 경우 성분 함량이 들쭉날쭉해 잘못 먹으면 큰일 날 수 있다.차라리 발기부전 치료 성분이 아예 없거나 적은 '가짜 약'이면 낫겠지만 성분이 과도하게 포함된 약을 먹었다간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배웅진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발기부전 치료제는 말초혈관 확장 작용을 통해서 발기부전 문제를 해결하는데, 해당 성분이 정해진 함량보다 많이 들어 있으면 심혈관계 부작용으로 비아그라직구 사망할 우려까지 있다"고 했다.(19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