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쳇GPT와 웹소설 쓰기 독서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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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Coy |
작성일 | 25-03-07 19: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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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소설쓰기 흑역사를 하나 고백하자면, 초등학교 4~5학년 정도에 소설을 쓴 적이 있었다. 드래곤라자, 카르세아린 등의 판타지 소설을 수업시간에 몰래 보곤하던 꿈 많은 시기다.어째선지 마법이 있는 판타지 세계의 학원물을 노트에 끼적끼적 써내려갔고, 소설쓰기 몇페이지 쓰지도 않은 소설을 반 아이들과 돌려보곤 했다. 비평도 있었지만, 재미있었다고 해주는 친구들도 있었다. 전반적으로는 부끄러운 기억이 많아, 이후 작품활동은 접고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되었다. '초단편소설쓰기'라는 작법서는 이런 나의 소설쓰기 어린시절 꿈 많던 시절을 떠올리게 해주었다.김동식 작가님의 '초단편소설쓰기'라는 주제는 사실 이 책이 처음으로 접하는것이 아니다. 도서관에서 이 책을 집은 동기가 오히려 EBS에서 해주신 강의를 본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내가 정말 소설쓰기 할 수 있을까?'세월에 붙잡혀 머리도, 손도 굳어버린 작가지망생으로서는 초단편이 주는 희망의 메세지를 선뜻 잡기가 두렵다.김동식 작가는 글과는 전혀 인연이 없었던 주물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였다. 그는 힘든 일상을 헤쳐나갈 돌파구로 소설쓰기를 소설쓰기 선택했고, 독자와 함께 호흡하며 그만의 '초단편'소설이라는 스타일을 확립했다.초단편이란 5분이내에 한편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짧은 소설을 말한다.하나의 큰 이야기를 회차로 나눠서 쓰는 웹소설과는 또 다른 영역이다.웹툰으로 비유하자면 매화마다 등장인물과 소설쓰기 이야기가 다른 옴니버스식 소설이다.아무리 짧아도 소설은 소설이다. 그 안에 기승전결이 명확히 있어야 할것이며, 내용이 짧은 대신 불필요한 문장이나 대사 한줄 없어야 한다. 마치 조선의 저잣거리에서 판소리꾼이 말로 전해주는 이야기와 소설쓰기 같다. 짧지만 강렬하게, 사람에서 사람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야기를 나타낼 수 있는 형식이다.자칫 지루할수도 있는 소설 작법서지만, 중요한 내용은 놓치지 않으면서 독자가 텐션을 놓지 않도록 재미있게 구성되었다. 작법서를 읽고 소설쓰기 작가의 작품을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한것은 이번이 처음일것이다.이틀만에 다 읽어버리고, 그의 2017년 작품 '회색인간'을 집어들었다.아직 읽기전이지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길게 쓰지 못하는 짧은 문장력이나마, 소설쓰기를 시도해볼 수 있겠다는 실마리를 얻을수 있기를 소설쓰기 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