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소설가 되는 법] 등단, 투고 등 소설가 되는 방법 총정리 - 정지우 문화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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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Bright |
작성일 | 25-02-28 1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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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소설가되는법 : 소설 쓰는 장강명입니다.PD : 작가님의 학명은?장강명 : 문단 차력사라 하겠습니다.장강명 : 차력쇼는 요즘 젊은 분들은 직접 보신 적이 없을 거 같아요. 제가 어릴 때 보면서도 시대에 좀 뒤떨어진 느낌이었거든요. 차력쇼란 당사자 입장에서는 애써서 하는 힘든 일인데 굳이 저걸 왜 하지...? 때로는 구경거리가 되기도 하고... 어른은 책임지는 사람이다.EBS 지식채널장강명 : 책이 잘 팔리지 않는 시대인데 단행본이라는 두꺼운 책을 쓰는 일을 직업으로 한다는 것은 요즘 트렌드에 맞지는 않아요! 시대에 뒤떨어진 일 같기도 하고요. 단행본 작업을 하면은 '차력'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요?그래서 문단 차력사라 소설가되는법 해요.왜 문단 차력사가 되려고 하세요?장강명 : 글 쓰는 일을 한다고 하면 물론 단행본이 아닌 글도 제가 쓰기는 하거든요. 칼럼, 에세이, SNS 등도 쓰지만그런데 블로그, SNS에 쓰는 글이나 칼럼 같은 글은 생명력이 그렇게 길지 않아요. 길어야 일주일 정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죠. 반면에 단행본으로 묶이는 글들은 10년, 20년 뒤에도 읽혀야 하는 글이기 때문에 그것을 전제로 써요. 당장 환호를 못 받더라도 긴 글을 쓰고 싶어요. 시간을 버티는 의미를 가진 글을 쓰고 싶다.장강명 : 가성비로만 따지면 더 괜찮은 작업 제안도 많지만 '아, 이런 건 거절해야겠다' 소설가되는법 마음먹지만 솔직히 미련은 생겨요. 거절하고 나서 일주일 동안은 거절하지 말 걸 하거든요.후회와 미련 같은 마음이 들 때도 기꺼이 내려놓는 것나에게는 그것이 '중년의 위기'를 극복한 방법이었던 같아요.'중년의 위기'를 겪으셨나요?장강명 : 네! 매우 세게... 겪었습니다...PD : 목이 메시는 것 같은데···장강명 : 중년의 위기는 다 비슷한 것 같아요. 갑자기 삶이 공허해지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을 때, 어떻게 살 것인가?'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서 답은 너무 많아요장강명 : 예를 들어 서점에 가면 한 코너가 이렇게 살아라. 저렇게 살아라. 대한민국 40대 ○○해야 될 때다. 대한민국 50대 ○○햐야 소설가되는법 한다.라는 책들이 수도 없이 많아요.오직 자기 자신뿐!장강명 : 세상이 제안하는 온갖 답이 있는데 '어떻게 살 것인가'그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건 오직 자기 자신뿐인 것 같아요. 이렇게 스스로 답한 사람은 중년의 위기를 이기는 것 같습니다.'이렇게 살겠다'고 스스로 답하고 남들이 제안하는 행복의 조건에 관해 나는 그것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 아닐까요?많은 중년이 불행한 이유는?장강명 : 사람이 좀... 뻔해져요! 세상의 중년은 대체로 흥미롭지 않고 뻔하다장강명 : 나이가 들수록 다양한 개인의 모습은 사라지고 삶의 방식이 비슷해지는 것 같아요. 대세라고 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가기도 하죠. 소설가되는법 어쩌면 그게 안전한 선택이죠. 그런데 대세에 휩쓸려 가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사람들은 그런 사람을 관심 있게 보게 돼요. 저 사람은 왜 휩쓸려 가지 않지?장강명 : 바람이 한쪽으로 불 때 바람과 맞서는 방향이더라도 내가 돛을 펼칠 방향을 스스로 정하는 그런 중년이 멋져 보이고 그게 어른스러운 것 같아요. 그러려면 나는 누구지 하면서 자기 자신에 대해 해석도 해야 하고 여긴 어디인지 세상에 대해 해석도 해야 하잖아요. 나와 세상에 대한 해석이 필요할 때 책 없이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책을 많이 읽으면 흥미로운 중년이 될 수 있나요?장강명 소설가되는법 : 물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흔히 대세와 유행이라는 것도 결국에는 그 의미를 이해해야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고 그런 관념은 대부분 언어로 기록되어 있죠. 그런 긴 언어를 기록하는 방법은 놀랍게도 책밖에 없어요.내 주변의 세계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결국 책이라 생각해요.자녀에게 독서를 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부모가 책을 많이 읽으면 아이도 책을 많이 읽는다.장강명 : 아이가 책을 읽게 하는 방법에는 굉장히 명확한 결론이 있습니다. 부모가 책을 많이 읽으면 아이도 책을 많이 읽어요. 집에 아이가 읽는 동화책이 없고 부모가 읽는 책만 많아도 그 아이는 소설가되는법 책을 많이 읽거든요. 부모님이 책 안 읽고, 너튜브 보면서 아이에게 책 읽으라고 하면 잘 안 읽습니다. 부모님이 책 열심히 읽으면 강요하지 않아도 아이들도 따라 읽는 것 같아요.나에게 어른이란?어떤 혼란, 실패, 좌절 속에서도 '제 책임입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어른이라 생각해요. 책임지는 어른 어디서도 그런 사람을 잘 못 보는 것 같아요. 불운이나 찾아오거나 실패하는 순간에도 약간 미소를 지으면서 '그래도 내가 내 삶의 주인이다'내가 책임지겠다고 말하는 사람이고 싶어요.출처 : EBS 지식채널소설가 장강명은 동아일보 기자로 활동하다가 2011년 장편소설 《표백》으로 제5회 한겨레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습니다. 2013년부터 전업 작가로 소설가되는법 활동하면서 사회를 풍자하는 능숙한 필력으로 주목받으면서 현실의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하고,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작을 제시하는 사회파 작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첨단기술의 명암을 다룬 SF 단편집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이 출간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소설가 장명강의 표현처럼 중년이 되면 누구나 뻔해진다는 말이 정곡을 찌르는 것 같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동일한 삶, 이렇게 대부분 뻔하게 사는 것 같아요. 중년의 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흥미로움을 찾는 것에 있다는 말 깊이 공감합니다. 책이든 다른 무엇이든 흥미를 가지고 산다면 그래도 가슴이 조금은 뛰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